가난은 고통을 야기하고, 부는 지루함과 권태를 불러일으키며 쾌락을 좇게 만든다. 일요일은 지루하고 나머지 엿새는 고통스러운 이유다. 6년 전에 빚이 900만 원과 통장 잔고에 천 원이 겨우 있을 때에는 정말 열심히 일했었다. 일하고도 지치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책을 읽곤 했었다. 어느새 빚을 모두 갚고 나니 조금은 나태해졌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참았다가 yes24 중고서점에 중고책으로 뜨면 큰 가방을 메고서 중고서점에서 15만 원어치 책을 사 오곤 했었다. (현재 그 책을 새책으로 사면 거의 30만 원어치가 나온다) 지금은 그 중고서점이 없어지기도 했고 근처 중고서점이 사라져서 오히려 환승을 3~4번 해야 하는 상황이라 오히려 가는 게 더 지치는 상황이다. (원래 있던 중고서점도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