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을 접한 건 아름다운 표지에 환경문제를 다룬 에세이라고 생각했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는데 그냥 표지를 보고 택한 선택이었다. 내용은 다른 내용이었지만.. 첫 시작은 아이가 둘 있는 집안에 부적응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적응한 자를 찾아보니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 따위에 맞추어 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정확한 단어는 없다. 오렌지 꽃 냄새(맡아본 적이 없어 어떤 향인지 모르겠다. )가 나고 창백한 하얀 피부에 짙은 갈색 머리에 검은 두 눈을 가진 아름다운 아이가 바로 셋째였다. 태어난 당시에는 몰랐으나 태어난 지 석 달이 지나서야 아이가 옹알이도 하지 않고, 조용하며 팔다리를 휘젓지도 않고 조용함을 눈치챘다. 심지어 허공에 매달아 놓은 모빌이나 딸랑이에 관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