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느닷없는 배송사건으로 난리가 났었다. 사실 우리 집에 사는 사람들은 MBTI로 따지자면 극 I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둘이 살다 보니 갑자기 사람이 오면 당황을 한다. 어릴 적 아버지의 사업문제로 국정원 직원이 집에 온 적도 있고, 차압딱지 붙이러 온 적이 있어서 일단 누가 벨을 눌리면 긴장을 한다. 더더군다나 나의 경우는 혼자 살때 도를 아십니까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많이 경계를 한다. 20대 초반일 때 조상님이 불타고 있다는 둥 조상님의 안녕을 위해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제사 지내고 밥까지 많이 얻어먹어서 이만 가라고 했는데 더 있었음 큰일 날뻔한 걸 알고는 경계를 많이 하는 편이다. 다행히 퇴근하고 씻고 있는데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 "너 뭐 올거 있니? 사람이 와서 너 찾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