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한 화가는 하얀 캔버스를 바라보면 온몸이 마비가 될 거 같았다. 혹시나 내가 망치면 어쩌지? 얼마 후 그는 꼼짝 못 하는 자신의 모습에 진력이 나서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매번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캔버스 위에 무작위로 선과 도형을 그려놓고 그것들을 작품의 시작점으로 삼는 것이다. 캔버스 위 무작위로 펼쳐진 형태를 통합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하곤 했다. 어디부터 시작할지 고민하느라 괴로워하는 ㄴ대신 임의의 시작점을 만든 것이다. 그러자 아이디어가 흘러넘쳤다. 최고의 전략은 어디서든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 형편없다고 생각되더라도 단어 몇개를 쓰거나 슬라이드 몇 장 만들면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다. 우선 캔버스에 뭔가를 그려 넣은 다음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