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묘한 재주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물건을 잘 줍는다. 가끔 물건이 아닌 것도 주울 뻔했지만.. (예를 들어 유기견이나 유기 묘각 가까이에 오면 줄행랑치느라 바쁜 사람 그거 나예요..) 하여튼.. 주웠던 물건들은 거의 다 돌려주긴 했었는데 돌려주고 주인에게 좋은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다. 네가 가져간 거 아니냐는 소리부터 오늘처럼 답장 너(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의 뉘앙스인 경우는 정말 답이 없다. 금요일에 근무하다가 테이블 위에서 별다방 카드지갑을 습득했었다. 카드 주인의 얼굴이 누군지 대충 가늠이 갔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맞았다.) 바로 비싼 메뉴 포장을 주문했던 젊은 여자분이었다. (비싼 메뉴여서 기억한 거는 아니고 친절하셨음) 일단 취득한 카드지갑은 잘 보이는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