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목을 축였으니 하던 강제 산책을 마저 해야했다. 왔던길을 돌아서 반쯤 갔다가 상가가 모여 있던 곳에서 벗어났다. 상가가 복작복작 있는 공간에서 한블럭만 떨어졌는데도 한산하다. 이동네에서 12년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요상한 풍경.. 허허벌판 옆에 대형 교회가 있고 그 뒤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말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어서 원하는 책이 잘 없고, 대체로 책에 줄그어 가며 보다보니 오히려 도서관은 잘 안가게 된다. 게다가 e북 대여를 많이하다보니 책빌리러 가는거보다 좀더 쉽기도 하고... 사실 도서관 카드를 잃어버린건 비밀... 왔던 길의 2/3 을 더 가서 첫번째 사진의 저멀리 아파트 촌을 지나서 작은 빌라촌에 도착해서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바로 내가 여기를 오기 위해서 걸어서 40분 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