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는 도덕적, 지적으로 빈약한 상태를 서로 무시하거나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암묵적으로 합의한 결과다. 따라서 예의 있는 태도는 현명하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무례하게 행동하면서 불필요하게 적을 많이 만드는 일은 자기 집에 불을 지르는 것처럼 미친 짓이다. 왜냐하면 예의는 마치 계산용 모조 화폐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를 아끼는 것은 어리석음의 증거이고, 적당히 쓰는 것이 분별 있는 태도다. 쉬는날에 모처럼 모든 일을 몰아서 해내었다. 건강검진과 보건증 그리고 오일장에 장 보러 가기까지.. 이 모든 것을 해냈는데 10시도 안 되는 아침 이른 시각에 움직이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오일장 상인들이 아직 준비 전이라 근처 다이소에서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단골인 족발집에 들렀다. 김장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