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전 문전성시가 굉장히 부담스럽다. 이게 손님이어도 부담스러운데 물건을 가져다주시는 물류아저씨가 계란아저씨나 폐유아저씨나 세스코 총각이면 더 부담스럽다. 사실 아침 오픈조인데 자주 마주치는건 아무래도 물류아저씨다. 초반에는 의견이 그렇게 안 맞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상극이라 굉장한 의견차이로 거의 싸울뻔했었다. 나이 드신 분인데 물건을 매장바닥에 내려놓고 끌고 주방으로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는데 홀에 한가득 가져다 둬서 일을 두 번 하게 하셨었다. 홀에 배치해야 하는 건 주방에 들고 오고.. 처음에 좋게 말했는데 내가 직원인데다가 여자이고 어리다는 이유였는지 모르겠으나 내 말을 깡그리 무시했고 나는 거기에 열받아하곤 했었다. 참다가 물건을 밖에 홀에 내놔달라는 요청을 매장 밖에 내놔서 비를 맞게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