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집은 빈티 혹은 빈티지의 그 경계 어딘가의 물건들이 많다. 그렇다고 딱히 가격이 나갈만한 물건이 없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 최근에 내방 면적대비 넘쳐나는 (남의) 옷을 정리하면서 차마 정리 못한 내 옷이 있는데. 농담으로 애착 외투라고 부른다. 옷을 산거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디서 샀는지 명확하지는 않는데 아마 교복을 입기 전에 샀던 거 같기도 하다.. 흠.. 브랜드에서 나온 옷은 아니고 무엇보다 내 돈 주고 산 옷이 아니어서 더 기억이 안 나는 거 같기도 하다. 내 취향이 아니어서 잘 안 입고 다니다가 중학생 때쯤 날은 추운데 입을 만한 외투가 없어서(현재도 없음) 입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기장이 엉덩이를 가려주지 못하는 기장 때문에 선뜻 입지 않았는데 의외로 팔뚝을 감싸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