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를 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가 가족들이 아프다고 하면 좀 무심하다. 다른 잔병은 없는데 한번 아프면 크게 앓는 데다가 오히려 일상적으로 관절 부분이 비가 오면 시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체육시간이었는데 발야구를 하던 때였다. 잦은 이사로 전학을 많이 다니다 보니 또래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한창 의욕이 넘쳤을 때였다. 그때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우리 팀이 크게 한방 날리면 역전할 기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크게 한 건 해서 역전의 주인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감히 몸치 주제에.. 있는 힘껏 공을 2루 방향으로 발로 찬다고 생각하고 힘껏 찼다. 문제는 눈을 감고 찼다는 거... 물론 그뿐이 문제가 아니었다. 무게중심도 무너졌는데 그걸 내가 알 리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