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하루 어느 날.. 가끔은 이러려고 내가 쉬는 날을 우리 엄마는 그렇게 간절히 기다리는 건가 싶을 때가 간혹 있다. 보통 쉬는날에는 정말 집에서 늘어지게 책만 보고 싶은데 사실 잘 못하는 나의 소망 중에 하나 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책을 보고 싶은데 피곤해서 그런지 늘어지게 자기도 하고, 좀이 쑤셔서는 그동안에 미루어 놨던 볼일을 한꺼번에 보기도 한다. 마음 같아서는 중고 서점에도 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 기력이 없기도 하고 아직 사놓고 다 못 본 책들을 마저 봐야겠다며 차곡차곡 장바구니에 담아놓기도 한다.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쉬는날에 어디 가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에 못 이기는 척 슬쩍 준비하고 일어난다. 매일 아침마다 사과 하나씩 먹다보니 이제 사과가 완전 동이 나서 사러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