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배우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뿐 아니라 무료하게 넋을 놓고 있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마치 관성처럼 삶을 각종 활동, 의무, 분주함으로 채우곤 한다. 수년간 모든 관심을 바깥으로만 집중시키며 살아온 만큼 갑자기 내면으로 관심을 돌리고 삶을 돌아보는 일은 간단치 않다. 무료함이라는 감정 아래에 깔려 있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실현하지 못하고 묻어둔 꿈이나 오랫동안 억눌러온 해묵은 감정들과 조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몇 번의 연습을 통해 무료함이라는 감정과 함께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을 배우면, 곧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마침내 마음의 평온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