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행복의 본질은 명성을 안겨준 위대한 자질 자체와 자질을 발전시킬 기회를 발견했다는 데 있다. 이렇게 정신의 풍요로움이 담긴 하나의 결과물은 다음 수 세기동안 찬사를 받는다. 명성도 자질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로 밥벌이해 먹고살지 정했다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기특하다. 뭔가 밥값을 하고 내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겉돌고 단체생활 자체를 못 견뎌하는 성격이다 보니 내가 과연 직장생활은 하고나 살까 하는 염려가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노래나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갈나게 이쁘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뭔가 평범한데 그렇다고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