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운전을 배울 때였다. 커브를 돌며 지나치게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갑작스럽게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동승한 아버지는 물론 속도 변화를 예상하지 못해 뒤차도 위험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길에서는 속도를 늦추기 보다 가속해야 차를 잘 제어할 수 있다고 아버지는 설명했지만, 초보 운전자인 나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삶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 많은 사람이 불확실한 일에 직면했을때 속도를 늦춘다. 아니, 거의 기어간다. 이는 많은 경우에 역효과를 낼 뿐 아니라 실제로 위험하다. 창의성이 공황 상태에 빠지면 당신은 명확한 사고를 하지 못한다. 방어적으로 접근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당신이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실수를 피하려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