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담긴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훑기 위해 건너뛰고 요약하며 읽는 방식은 글쓰기에 대한 선호까지 바꾸어 버렸다. 더 짧고 단순하며 건너뛰어도 무방한 문장에 길들여지면서, 우리는 문자가 인류에게 가져다준 가장 커다란 공헌인 비판적 사고와 반성, 공감과 이해, 개인적 성찰 같은 본성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독서야말로 "인간이 그것을 딛고 심연으로 돌진해 들어갈 수도,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도 있는 도약대"라고 했다. 읽기가 시각이나 언어같이 우리 뇌에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된 능력을 넘어 지척에 가까운 능력을 구현하는 것도 몰랐다. 문해력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이다. 다양한 매체가 읽는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즉 인지적 언어학적, 생리학적, 감정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청소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