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산책중에 나뭇잎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나비를 발견했다.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 나비는 휘장도, 휴식도 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나비를 잘 묻어 주기로 했다. 아름다운 나비를 햇볕에 썩어버리게 그대로 두면 안될거 같았다. 나비를 묻은 뒤 다시 걸으면서 나는 과거 꿈과 야망을 떠올렸다. 젊고 푸른 시절,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나릉 ㄹ보냈다. 내게는 더 없이 의미있고 아름다운 시도였다.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시간을 놓아줄 생각이 없던 나는 지나간 꿈과 야망을 고이 묻는 대신 사방이 트인 곳에서 썩게 내버려뒀다. 결과적으로 나는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젊은 날의 열망과 이별하는 데 수년을 보냈다. 이미 지나버린 꿈은 제대로 매장될 자격이 있다. 지난 시간을 마음에 남기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