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전통에서 일주일 중 하루는 쉬는 날, 즉 안식일로 정해져 있다. 일주일 중 하루는 노동을 완전히 놓은 것이다. 안식일 근본정신에는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지만, 오늘처럼 바쁜 세상에서 완벽하게 쉴 수 있는 날이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루종일 이메일을 보지 않으면, 중요한 프로젝트를 전혀 손대지 않으면, 한 주를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모든 게 무너져버릴 것만 같다. 사실 그렇지 않다. 수세기에 걸쳐 많은 학자가 안식일의 숨은 핵심 의미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당신이 없이도 잘 돌아간다. 주기적인 휴식은 에너지를 보충할 뿐 아니라 세상이 당신의 존재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상기시켜 준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늘날 이 원칙을 지키기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