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묘비에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가?" 몇 년 전 팀 워크숍에서 이 질문의 답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죽은 뒤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는지 생각하며 몇 마디 말을 떠올리느라 애썼다. 돌덩어리에 새겨진 단순한 문장이 과연 한 사람의 평생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이 질문이 마음에 안 든다. 한 인간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회강암 덩어리인 묘비는 당신이 한때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명목하에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외진 곳에 세워질 것이다. 하지만 기억은 생명을 지닌다.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고 그 일은 굉장한 영향력을 지닌다. 묘비에 들어갈 몇 마디 말을 걱정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