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 없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규칙을 어기는 자는 나라의 규칙도 어길 사람이다. 흔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춘기도 극심하게 겪어 본 적이 없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다. 가장 무서운 자녀가 몸뚱이는 내 눈앞에 있는데 정신머리가 어디 가있는지 당최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그게 바로 나였다. 고2 때였나 고3 때였나.. 내가 너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았는지 엄마가 조심스레 넌 뭐 하고 살 거냐고 물어봐서 글쎄.. 하고 답 없이 대답을 했었다. 막연하게 제복이나 유니폼 입고 일하면 좋겠는데 마땅히 뭐를 좋아하고 뭐를 싫어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중이떠중이로 공부도 딱 반에서 절반만 해서 술에 수란듯 물에 물 탄 듯했었다. 너무 대책이 없어 보였는지 부끄럽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사정을 했었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