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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손님 2

23.05.14. 귀여운 손님 2(feat. 키 자랑)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손님도 있고, 훌쩍 커버린 꼬마 손님도 있다. 어딘가 묘하게 달라진 거 같은 손님이 있어서 찍기 신공을 발휘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귀여운 손님은 훌쩍 커버린 꼬마 손님이다. 솔직히 이 손님은 올 때마다 한 메뉴만 주문하는데 재작년인가 작년쯤에 처음 주문할 때부터 한 메뉴를 계속 먹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어린이 손님이다. 동글동글한 인상에 안경을 꼈지만 유들유들한 억양으로 야무지게 원하는 바를 정확히 주문하는 손님인데 사실 웬만한 어른들 보다 주문을 더 잘한다. 웅얼웅얼하거나 도리도리하는 손님도 있는 판국에 정확하게 메뉴 이거 주시고 포장해 갈 거예요라고 하는 손님은 어찌나 기특한지 모른다. 내가 오전반 오픈 조여서 그런지 굉장히 ..

23.05.13. 귀여운 손님 1(feat. 실연의 아픔)

가끔 귀여운 손님을 만날 때가 있다. 아무래도 주말에 주로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이 와서 주문을 하는 경우 사소한 이야깃거리에 씩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한 번은 삼총사가 와서 시끌벅적하다. 아무래도 둘이서 한 명을 놀리는 게 다분하다. 녀석의 연애사업이 순탄하지 못한가 보다. 여자친구에게 차였단다. 그 와중에 조용히 있던 녀석이 그럼 여자친구 아니지 않냐고 뼈를 때린다. 얼씨구.. 당하고 있던 친구의 입에서는 그래서 속상하다고 이야기하니까 계속 놀리던 녀석이 자주 이래서 괜찮다고 한다. 너무 일방적으로 놀림을 당하고 있어서 슬쩍 이야기해본다. "자주 당한다고 아픔에 무뎌지지는 않아.. " 놀림당하고 있던 친구가 격하게 공감한다. 이것들아 나 속상하다고 떼일.. 하면서 나름 큰 덩치를 놀리던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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