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품앗이했었다. 사실 한 매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자주 오는 손님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손님하고도 터놓고 푸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는 전자가 많지만 일요일에 근무하면서 만난 손님은 후자였다. 방문할 때마다 피곤해 보이고 살짝 예민해 보이는 인상에 서로 오해를 했더란다. 아무래도 사람이다 보니 날선 말투에 나는 예민하게 대응했었고 그런 나를 보고 손님도 살짝 기분이 언짢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손님이 먼저 이야기를 하셨다. 솔직히 기분이 안 좋다. 말투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데 혹시 나 때문에 기분이 언짢은 거냐고 이야기하셨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그렇게 느낀 이유를 여쭈어보니 올 때마다 나 이외에 다른 시간대에도 기분이 안 좋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