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랐을 때 의미를 남기는 것은 일에서의 성공도, 통장의 잔액도 아니다.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해 주고 나의 삶과 마음을 충만하게 해 줬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소중한 관계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간다. 사는 게 정신없이 바빠지면 그 대가를 제일 먼저 치르는 사람들은 배우자, 아이들, 친구들, 즉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삶이 던져주는 책무들을 정신없이 수행해나가다 보면, "가까운 사람들은 다 이해해 주겠지" 하며 합리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우선한다는 것은 가족과 저녁을 함께 먹기위해 상사의 야근 요구를 거절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때로는 정말 힘든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