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아주 안 좋아지는 날이 있다. 아마도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 아닐까 싶다. 유독 비오는 날에는 잠도 깊이 못 자고 기분도 몸도 축축 가라앉는다. 몸을 쓰는 직업이다 보니 비 오는 날에 더 뻐근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릴 적 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더 물을 안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물 마시는 것도 그렇게 싫어하는 건가 하는 오만 잡생각이 드는 게 오늘 같은 날이기도 하다. 모처럼 쉬는날에 일찍 자야지 하고 12시에 누웠으나 빗소리에 말똥말똥한 눈을 어쩌지 못해서 결국 꼴딱 해 뜨는 것을 보고 아침 6시가 되어서야 눈을 감았다. (아는 이유는 평상시 일어나는 5시 30분 알람을 끈 기억은 있기 때문..) 주 7일이 이렇게 해롭다.. 피곤한데 눈은 안감기는 신기한 경험... 당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