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네 번 정도 우리 집은 미용실이 오픈된다. 오직 커트만 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사실 요식업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머리에 큰돈을 들이지 않는 편이다. 근무할 때 대부분 조리 모를 써야 하는 상황인데다가 반곱슬이다. 게다가 수년 전에 미용실에서 하는 말이 머리카락이 두꺼운 편이라서 웬만큼 파마약을 써도 잘 안 먹히는 머리라고 한다. 살면서 세 번 염색을 했었는데 한 번은 제외를 해야 하는 게 드라마 각시탈을 보면서 셀프 염색하다가 망했던터라..ㅎㅎ 피부 톤이 누리끼리(?) 해서 그런가 빨간색은 어울리지 않더라.. 했더니 너무 애가 간이 안 좋은 애처럼 안색이 안 좋아져서...;; 오렌지빛이 도는 갈색은 그나마 어울리긴 했는데 직업 특성상 포니 테일처럼 머리를 묶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