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오두막에서 살든, 궁전이나 수도원 혹은 군대에서 살든 모두 같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모험, 행복과 불행의 모습 또한 다양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것이다. 마치를 과자를 구울 때랑 같다. 완성된 과자는 형태와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다르지만 모두 같은 반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나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사람에게 우연히 일어난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끔 일에 치여 살다보면 나만 이렇게 일에 시달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을 간혹 해본다. 하지만 철저히 계획형이고 규칙적인 패턴에 시름을 놓는 나로서는 오히려 쉬는 날에 더 컨디션이 다운이 되는 게 아이러니하다. 처음에는 하루만 쉬어서 피곤이 안 풀려서 그런 건가 했었는데 명절에 이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