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서 오픈 준비를 하는데 또 선물 하나를 발견했다. 사실 전날 쪽지 없이 바트에 하얀 뭔가가 있길래 난 사장님 어머님이 김치 담으려고 밀가루 풀 쑨 줄 알고 매장 구석 귀퉁이에 슬며시 놔뒀었다. 괜히 냉장고에 뒀다가 굳을까 봐 그랬던 건 비밀.. 아무래도 매장 주방이 업장용이다 보니 화구도 쎄고 싱크대도 커서 대용량으로 뭔가를 하기가 편하다. 예전에 파김치랑 오이소박이를 담기도 하셨었다. 성격상 뭔가 내 것이 아니면 신경쓰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 스타일이라 그러려니 하는 스타일이라 그랬나 보다. 핫팩이나 미니 카누나 감기약 화상연고 등등 내가 두고 다니기도 하고, 오후에 사장님 어머니께서 퇴근 후 가족과 먹을 우유나 세일하는 재료들 사고 남은 돈이 굴러다녀도 그런가 보다 하고 한쪽으로 치워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