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2. 계획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때 나는 어떻게 하는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전날 계획을 한대로 다음날 하루를 내가 살지 않으면 내가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어떻게든 목표한 책을 읽고, 필사하고, 그러면서 유튜브도 보면서 최대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을 계속 살았다. 어찌 보면 미래를 저당 잡은 채로 현재를 산다는 핑계를 살았던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그러던가 말든가 어제저녁에 세운 목표대로 살지 않으면 아오 몰라 몰라 좀 쉬자 하고 드러누워서 일찍 자기도 하고, 며칠 책이 꼴도 보기 싫으면 안보기도 한다. 물론 필사하는 것도 귀찮으면 땡땡이치기도 한다. 일기는 하루 이틀 정도는 미뤘다가 다시 쓰기도 한다. 경험상 사흘(3일)째에는 반드시 일기를 쓰려고 한다. 족발을 먹었다 이렇게 여섯 글자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이틀이 넘어서 사흘, 나흘이 되면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겨버려서 무엇을 했는지 전혀 생각이 되지 않기에 유추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어서 그렇다. 그리고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될 리가 없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사는 게 마음 편하고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늦어도 12시 전에는 자려고 눕는다. 아직 100% 적응한 게 아니라서 누워서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1시 가까이 되어서야 정신 차려!! 이러면서 잠든다.
확실히 다른건 다 못 지키더라도 이전에 잠들었던 2~3시에서 11시 반에서 12시가 되면 자려고 불 끄고 누우니까 다음날 짜증이나 불평불만이 확 줄어들어서 최대한 더 일찍 잠들고 싶은 마음이다. 5~7시쯤에 헛짓거리 하며 놀지 말고 그때 해야 할 일을 하면 일찍 잘 수 있을 거 같은데 전날 저녁에서 퇴근 전의 나와 퇴근 후 나와는 다른 자아가 공존하는 게 틀림없다. 노는 게 좋아. 이러고 자빠졌으니..ㅠ 잠을 미루고 마음먹은 일을 다 해치워놓고 스트레스받으며 하기보다는 요즘은 에잇 내일 더 열심히 살자 오늘은 자자하고 살짝 미루게 되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